부가혜택으로 3주 만에 유료구독자 52% 늘린 사례
오늘은 미디어스피어 파트너의 성장 사례 한 가지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최근 3주 동안 유료 구독자가 52% 상승한 사례가 있습니다. 저희 파트너 중 미디어고토사가 그 주인공입니다.
미디어고토사는 국내 뉴스 미디어와 저널리즘, 기술 등을 다루는 미디어인데요. 오래전부터 블로그 등으로 활동해 오다 블루닷으로 옮겨탄 케이스입니다. 지난 9월초 한 차례 이탈이 발생한 뒤 이전 수준 이상으로 빠르게 유료 구독자가 늘어났더군요. 그 한 복판에 '런치 스터디'가 있었습니다.(이것만이 유일하진 않습니다.)
부가혜택과 구독 전환 그리고
유료 구독 모델을 운영하는 미디어들에겐 부가혜택은 필수품입니다. 기부/후원 모델을 운영하더라도 부가혜택은 빠트리면 안되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부가혜택은 구독자들의 관여도를 높이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탈을 막는 중요한 도구이기도 하고요.
때문에 국내외의 많은 유료 구독 미디어들은 다양한 형태의 부가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있는 미디어들은 뉴스룸의 주간회의에 유료 구독자를 초대하는 혜택을 주기도 하고요. 에디터나 기자와 직접 채팅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기도 하죠. 여러 이벤트에 초청하는 것도 부가혜택의 일환이고요, 댓글 쓰기 권한을 제공(Substack)하는 것도 이러한 유형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Membership Guide를 보면, 유료 구독 미디어들은 다음과 같은 부가 혜택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 독자들에게 유대감이나 소속감을 줄 수 있는 것
- 사용자가 염려하는 사항을 조직이 들어준다는 경험 제공
- 독창적인 것
- 생각이 비슷한 다른 사람/조직과 연결시켜주는 기회
- 이용 편의성
부가혜택 모델로서 '런치 스터디'
멤버십 가이드의 설명에 기초하면 런치 스터디는 '생각이 비슷한 다른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기회'의 유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같은 관심사를 지닌 유료 구독자들이 서로 만나고 토론하면서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실제로 이 공고가 나간 전후 3주 동안 유료 구독자가 52% 늘었습니다.
물론 런치 스터디만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겁니다. 꾸준한 콘텐츠 생산과 도서관 같은 아카이브 서비스도 역할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내부 데이터를 보면 런치 스터디의 공고와 실행이 구독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만큼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간의 성장세와 비교해도 적잖이 높은 편이었고요. 부가혜택 모델이 유료 구독자의 전환에도 작동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다만 부가혜택은 유료 구독자들에게 명확한 기대에 바탕해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유료 구독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거나 피드백 수렴 창구을 운영하기도 해야 합니다. 구독자들의 기대에 엇나가는 혜택이 위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은 사례이긴 하지만 미디어스피어와 유료 구독의 긴 여정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사례를 소개해 봅니다.